매뉴얼 영상
[매뉴얼 영상] 한국어 매뉴얼 영상을 외국어판으로, 더빙·자막 현지화 순서
한국어로 만든 매뉴얼 영상을 외국어판으로 만드는 순서는 정해져 있습니다. 한국어 대본을 먼저 잠그고, 번역한 뒤 현지 사람이 용어를 검수하고, 더빙을 입히고, 자막과 화면 속 글자를 바꾸고, 마지막에 현지 담당자가 한 번 더 봅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단계는 첫 번째입니다. 대본이 흔들리면 뒤의 모든 언어를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왜 번역보다 대본 확정이 먼저인가요?
외국어판은 한국어판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한국어 대본을 뿌리로 삼아 여러 가지가 갈라져 나오는 구조입니다. 한국어 문장 하나를 고치면 번역, 더빙 음성, 자막, 화면 그래픽이 언어 수만큼 같이 바뀝니다. 그래서 외국어판을 염두에 둔 매뉴얼 영상은 한국어 대본을 끝까지 다듬어 확정한 뒤에 번역을 시작합니다.
대본을 확정할 때 함께 만드는 것이 용어 목록입니다. 장비 이름, 부품 이름, 수치와 단위, 경고 문구를 한 표로 정리해 두면 번역자와 현지 검수자가 같은 말을 쓰게 됩니다. 영상 한 편 안에서는 같은 부품을 한 가지 이름으로만 부릅니다. 한 장면에는 하나의 정보만 담는 원칙도 외국어판에서 더 중요해집니다. 문장이 길어지는 언어로 옮겼을 때 자막이 화면을 덮지 않기 때문입니다.
번역은 누가 하고, 검수는 누가 하나요?
번역은 전문 번역자가 하고, 검수는 그 언어를 쓰는 현장 사람이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사전에 맞는 번역과 현장에서 실제로 쓰는 말은 다를 때가 많습니다. 기계 이름을 현지 작업자들이 부르는 별칭, 안전 문구의 어조, 존댓말의 정도는 현장에서만 알 수 있습니다.
상상연필이 KT&G 인도네시아 신규 공장의 현지 근로자 교육용으로 만든 캡슐 제조 공정 매뉴얼 10편도 같은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한국어 원본 영상을 먼저 완성하고, 한국어 대본을 인도네시아어로 번역한 뒤 현지 표현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그다음 인도네시아어 보이스를 입히고, 기존 자막과 그래픽을 인도네시아어로 전면 교체한 뒤 내레이션·자막·화면 구성을 맞춰 보는 검수로 마무리했습니다. 통역 없이 바로 교육할 수 있는 영상이 목표였기 때문에, 번역 다음에 현지 표현 수정 단계를 따로 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더빙은 사람 목소리인가요, AI 보이스인가요?
둘 다 씁니다. 고르는 기준은 "이 영상이 얼마나 자주 바뀌는가"입니다. 장비가 바뀌거나 절차가 개정되면 매뉴얼 영상도 고쳐야 하는데, 사람 성우를 매번 다시 섭외하면 한 문장을 고치는 데도 시간이 듭니다. 그래서 개정이 잦은 매뉴얼은 AI 보이스로 더빙해 두고, 대본이 바뀌면 그 문장만 다시 만들어 끼우는 방식이 운영에 유리합니다. 위의 인도네시아어 매뉴얼도 추후 대본 변경이 쉽도록 보이스를 적용했습니다.
다만 AI 보이스는 전문 용어와 고유명사 발음을 반드시 현지 사람이 들어 보고 확인해야 합니다. 숫자 읽는 방식, 약어, 장비 모델명은 언어마다 자연스러운 읽기가 다릅니다. 감정 전달이 중요한 영상이나 대표 인사말처럼 한 번 만들고 오래 쓰는 영상은 사람 목소리가 어울립니다. 어느 쪽이든 보이스의 속도는 한국어판보다 조금 여유 있게 잡습니다. 같은 내용을 말해도 영어와 인도네시아어는 한국어보다 길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막과 화면 속 글자는 어떻게 바꾸나요?
자막은 번역문을 그대로 얹는 것이 아니라 언어별로 줄 길이와 표시 시간을 다시 잡습니다. 한국어 한 줄이 영어로는 두 줄이 되는 일이 흔해서, 한 화면에 보여 줄 수 있는 글자 수를 기준으로 문장을 나눕니다. 자막이 두 줄을 넘으면 작업자는 화면 대신 글자를 읽게 되고, 그 순간 매뉴얼 영상의 목적이 흐려집니다.
화면 안에 들어간 글자도 전부 바꿉니다. 단계 번호, 버튼 이름, 경고 표시, 수치 표처럼 그래픽으로 넣은 글자는 자막과 별도로 언어별 버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 한국어판을 만들 때 이런 글자를 영상에 굽지 않고 편집 프로그램 안에서 따로 관리해 두면, 외국어판을 만들 때 글자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아랍어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언어는 자막 정렬과 화면 배치를 따로 확인합니다. 글꼴도 언어마다 지원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글자가 깨지지 않습니다.
현지에서 찍은 영상으로 만들 때는 무엇이 다른가요?
해외 공장은 한국에서 매번 촬영을 가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현지 팀이 촬영하고 한국에서 편집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상상연필이 KT&G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의 저속기·필터기·궐련기 관련 영상 약 30편을 편집한 작업이 그 예입니다. 현지 직원분들이 촬영한 원본을 받아 컷 단위로 정리하고, 인도네시아어 자막과 내레이션을 붙였습니다. 현지 팀이 촬영 단계에서 컷 구분과 내레이션 자료를 미리 정리해 준 덕분에 30편을 매끄럽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방식이 잘 되려면 촬영 전에 한 장짜리 촬영 안내를 보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장면을 어느 각도에서 몇 초씩 찍을지, 화면에 꼭 보여야 하는 손동작과 표시등은 무엇인지 적어 두면 편집에서 빠진 장면을 다시 찍는 일이 줄어듭니다. 현장 촬영과 그래픽 방식 중 어느 쪽이 맞는지는 현장 촬영과 그래픽 영상, 매뉴얼엔 어느 쪽이 맞을까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외국어판 제작의 전체 흐름은 교육영상/LMS 페이지에서, 완성된 영상이 교육 사이트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는 교육 사이트 체험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는 포트폴리오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영상 한 편을 몇 개 언어까지 만들 수 있나요?
한국어 대본과 용어 목록이 확정되어 있으면 언어 수에 제한은 없습니다. 다만 언어마다 번역, 현지 검수, 더빙, 자막 작업이 각각 들어가므로, 처음에는 당장 교육에 필요한 한두 언어로 시작하고 필요할 때 추가하는 쪽이 부담이 적습니다.
이미 있는 한국어 영상에 외국어 더빙만 입힐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영상 안에 한국어 글자가 그래픽으로 들어가 있으면 그 부분은 따로 교체해야 하고, 원본 편집 파일이 있는지에 따라 작업 범위가 달라집니다. 원본 영상과 대본을 보내 주시면 교체가 필요한 부분을 먼저 확인해 드립니다.
번역만 맡기고 더빙은 내부에서 해도 되나요?
됩니다. 번역과 자막까지만 진행하고 더빙은 현지 법인에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자막 표시 시간과 문장 길이를 더빙 속도에 맞춰 조정할 수 있도록 대본에 장면별 시간을 함께 적어 드립니다.
외국인 근로자 교육이나 해외 공장용 매뉴얼 영상을 준비 중이시면 한국어 원본 영상이나 문서, 필요한 언어를 문의하기로 보내 주세요. 어떤 순서로 진행하면 되는지 먼저 정리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