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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영상] 300편 만들며 본, 현장에서 안 쓰이는 매뉴얼 영상의 4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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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영상] 300편 만들며 본, 현장에서 안 쓰이는 매뉴얼 영상의 4가지 이유

매뉴얼 영상을 300편 넘게 만들었습니다. KT&G, 한국환경공단, 현대로보틱스, 이수페타시스 같은 곳들의 공정과 장비를 영상으로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잘된 것보다 안 됐던 경우에서 더 많이 배웠습니다. 매뉴얼 영상이 현장에서 안 쓰이게 되는 이유를 정리해봅니다.

1. 용어가 통일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문제입니다. 같은 부품을 부서마다 다르게 부릅니다. 설계팀은 정식 명칭으로, 현장은 줄임말이나 별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에 어느 한쪽 용어만 들어가면, 다른 쪽 사람들이 못 알아듣습니다. 그러면 "이 영상은 우리 현장 거랑 다르다"는 말이 나오고, 그 순간 안 보게 됩니다.

촬영 전에 용어집을 만드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현장 담당자와 설계 담당자가 함께 앉아 30분만 정리하면 됩니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나중에 재편집 비용이 훨씬 크게 듭니다.

2. 화자가 너무 능숙했다

매뉴얼 영상에는 보통 숙련자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숙련자는 손이 너무 빠릅니다.

본인에게는 당연한 동작이라 설명 없이 넘어가는 부분이 생깁니다. 정작 영상을 볼 사람은 처음 하는 신입인데, 그 부분에서 막힙니다.

촬영할 때 "지금 보다 두 배 느리게 해주세요"라고 부탁드리는 이유입니다. 처음엔 어색해하시지만, 완성본을 보면 대부분 납득하십니다.

3. 한 편에 너무 많이 담았다

공정 전체를 한 편에 넣으면 20분이 넘어갑니다. 그러면 아무도 끝까지 안 봅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건 필요한 부분만 바로 찾아볼 수 있는 짧은 영상입니다. 저희가 KT&G 작업에서 공정별로 10편씩 나눠 제작한 것도 그래서입니다.

편수가 늘면 제작비가 오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촬영을 한 번에 하고 편집만 나누면 되므로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4. 만들고 나서 방치했다

장비가 바뀌거나 공정이 개선되면 영상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 번 만들고 몇 년째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 사람들은 금방 알아챕니다. "영상에 나오는 거 지금이랑 다른데요"라는 말이 한 번 나오면 신뢰가 무너집니다.

처음부터 수정하기 쉽게 만들어두는 것이 방법입니다. 내레이션을 자막으로 분리해두거나, 변경 가능성이 큰 부분을 별도 클립으로 빼두면 나중에 부분 교체가 가능합니다.

정리하며

매뉴얼 영상은 예쁘게 만드는 것보다 현장에서 계속 쓰이게 만드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건 촬영 기술보다 사전 준비에서 결정됩니다.

제조 현장의 교육 콘텐츠를 준비하고 계시다면, 기획 단계에서부터 상담해주시면 위 문제들을 미리 피하는 방향으로 제안드릴 수 있습니다. 무료 견적 상담 받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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